[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글로벌 PC 제조업체인 휴렛팩커드(HP)가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간) HP는 1분기회계연도(10~12월) 순익이 14억달러(주당 7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달러(주당 63센트)에서 16%나 증가한 것.
특별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익은 90센트로 전년 동기의 82센트와 사전 전망치 84센트를 모두 웃돌았다.
이 기간 매출은 28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83억6000만달러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치 271억9000만달러는 상회했다.
PC 매출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했다. 세부적으로는 데스크톱 매출이 감소했지만 퍼스널시스템 그룹의 매출은 4% 늘었다.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는 "경영 성적이 개선된 부분은 매우 기쁘다"면서도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언급했다.
데이비드 개리티 GVA리서치 애널리스트는 "10분기 연속 매출 감소에서는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날의 실적은 매우 놀랍다"고 평가했다.
HP는 향후 전망에도 자신감을 표했다. 2분기 주당 순익 전망치는 85~89센트로, 연간 순익 전망치는 주당 3.60~3.75달러로 제시했다. 종전의 연간 순익 전망치는 3.55~3.75달러였다.
이 같은 소식에 HP의 주가는 오후 7시11분(뉴욕 시간)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1.13%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