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21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일본 증시는 미국발 호재에 엔화까지 약세를 나타내며 2.8% 껑충 뛰었다. 반면 중국 증시는 대내 악재들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日증시, 사흘만에 반등..2%대 '점프'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416.49엔(2.88%) 오른 1만4865.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사흘만에 반등한 것이다.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마르키트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53.7보다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2010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데이비드 카시디 UBS 전략가는 "제조업 지표 호조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경제 낙관론이 다시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일 증시가 급락한데 따른 저가매수 유입 또한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토 히카루 다이와 시큐리티 선임 전략가는 "어제 투자자들이 중국 지표에 너무 과민반응했던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오후 4시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32% 오른(엔화가치 하락) 102.58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특히 소니(1.44%), 파나소닉(3.91%), 샤프(2.18%) 등 기술주와 마쯔다(2.92%), 혼다(1.29%), 도요타(2.08%) 등 자동차주의 상승 흐름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1.33%), 미즈호파이낸셜그룹(1.42%),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1.30%) 등 금융주와 신일본제철(2.35%), JFE홀딩스(2.23%) 등 철강주도 상승했다.
◇中증시, 상승 모멘텀 부재..6주래 최저
◇상하이종합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5.09포인트(1.17%) 하락한 2113.69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6주만에 최저치다.
전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에 대한 실망이 이날에도 지속되는 가운데 마땅한 상승 재료가 없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HSBC가 집계하는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3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의 49.5와 사전 전망치 49.4를 모두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우칸 드래곤라이프 매니저는 "시장에는 중국 정부가 개혁을 위해 앞으로 경제 성장률 하락이 더 심해지는 것을 감안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이틀간 14% 가까이 오르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국유 석유대기업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 전환한 것 역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는 각각 3.09%, 3.88% 급락했다.
아울러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역외 위안화가 주간 기준 2011년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 역시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이번주만 0.8%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민생은행(-1.67%), 건설은행(-0.75%), 초상은행(-0.28%) 등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대만·홍콩, 일제히 상승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77.24포인트(0.91%) 상승한 8601.86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AU옵트로닉스(6.93%), 청화픽처튜브(1.65%), 한스타디스플레이(1.90%) 등 LCD 관련주와 중화항공(0.49%), 에바항공(0.65%) 등 항공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차이나스틸(0.78%), 파이스턴뉴센추리(1.43%), 프로모사케미컬앤파이버(1.82%) 등 철강주도 강세였다.
홍콩항셍지수도 전일대비 174.16포인트(0.78%) 상승한 2만2568.25에 거래를 마쳤다.
항기부동산개발(1.52%), 신세계중국부동산(0.22%), 신화부동산(1.88%) 등 부동산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홍콩건설(-1.21%), 중국교통건설(-0.35%) 등 건설주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