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아시아 증시를 혼조세로 이끌었다.
일본 증시는 차익 실현 매도로 하락했고 중화권 증시는 유동성 우려 완화로 상승 마감했다.
◇日증시, 차익 실현.·엔화 강세..하락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76.71엔(0.52%) 내린 1만4766.5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지수가 3% 넘게 급등한 것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가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또한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 내수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한 것 역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루 장관은 전날 주요20개국(G20)에 발송한 서한에서 "일본은 내수 시장을 키우고 소비세 인상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경제 구조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엔화가치가 상승세로 전환하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후 3시3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17% 하락한(엔화가치 상승) 102.20엔을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니콘(2.27%), 어드밴테스트(0.64%), 도시바(0.23%) 등 기술주가 상승했다.
반면 신일본제철(-1.61%), 고베스틸(-2.27%), JFE홀딩스(-2.20%) 등 철강주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0.80%), 미즈호파이낸셜그룹(-0.91%),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0.80%) 등 금융주는 하락했다.
◇中증시, 단기 금리 하락에 유동성 우려 완화..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3.49포인트(1.11%) 상승한 2142.55로 거래를 마쳤다.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중국인민은행(PBOC)이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커졌지만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려가 상쇄됐다.
여전히 시중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소규모 은행들이 모바일 사업 진출을 위해 연합을 구성할 것이란 소문 역시 은행주들 상승을 도우며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다이밍 헹셍홍딩에셋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현재 시장에서 은행들이 모바일 거래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최고 관심사"라고 밝혔다.
다만 오는 20일 발표될 제조업 지표에 대한 관망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HSBC가 발표하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으로 경기 확장 기준인 50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공상은행(1.46%), 건설은행(1.52%), 농업은행(1.26%) 등 은행주가 선전했다.
이밖에 중국석유화공(3.75%), 중국석유(0.93%) 등 에너지주 역시 상승했다.
◇대만·홍콩 동반 강세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20.78포인트(0.24%) 상승한 8577.01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는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UMC(0.41%), 윈본드일렉트로닉스(0.74%), 모젤바이텔릭(5.52%)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띄었다.
반면 중화항공(-0.48%), 에바항공(-0.64%) 등 항공주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75.23포인트(0.33%) 상승한 2만2662.95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평안보험(-0.45%), 중국인수생명보험(-0.43%) 등 보험주와 차이나모바일(-0.06%), 차이나유니콤(-0.77%) 등 통신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둥펑 자동차는 프랑스 자동차 회사 푸조의 지분 14%를 매입해 대주주가 된다는 소식에 1.27%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