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로 8명이 숨진 사태와 관련,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현지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23일 서울 종로구 북인사동 광장에서 베네수엘라 정부의 유혈 진압에 반대하는 교민들이 모여 평화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여한 베네수엘라인들 40여명은 "베네수엘라의 자유와 평화를 보장하라", "베네수엘라를 도와달라"는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였고, 어린아이들도 자리를 지켰다.
태극기와 베네수엘라 국기를 흔들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려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한 시위자는 "지금 베네수엘라에서 인권침해와 언론 통제 등의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국제 사회에 알리고자 한다"며 "베네수엘라 시민들과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집회가 각국에서 연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DB)
실제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반대 시위가 격화되는 지역에 연료 공급을 끊는 한편 미국 CNN의 취재를 한 때 거부 하기도 했다.
멕시코시티에서도 베네수엘라인들을 중심으로 마두로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아울러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두바이 등 170개 국가들에서도 반정부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베네수엘라 반정부시위로 지금까지 8명이 숨지고 134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높은 물가와 잦은 범죄, 생활필수품 부족 등의 이유로 마두로 정부 퇴진을 주장하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시위가 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