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타이젠이 '삼성 기어2'에 탑재되면서 타이젠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타이젠연합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타이젠 리셉션'을 열었다.
타이젠 연합 회원사와 협력사·언론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이젠연합 의장인 NTT 도코모의 료이치 스기무라의 환영 인사를 시작으로 타이젠 애플리케이션 공모전 시상식, 타이젠 단말의 주요 애플리케이션 시연, 전용 마켓인 '타이젠 스토어 소개 등이 이뤄졌다.
료이치 스기무라 의장은 "최근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15개의 새로운 파트너사가 타이젠 연합에 합류하고 앱 공모전도 성황리에 진행됐다"며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경험과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는 타이젠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가 올해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MWC 2014에서 타이젠이 탑재된 '삼성 기어2'를 선보인다. 왼쪽부터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사진=삼성전자)
메인 행사장 옆에 마련된 '에코시스템 존'에서는 앱 공모전 수상작뿐 아니라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15개 파트너사들의 다양한 타이젠 서비스가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연용 스마트폰을 이용해 타이젠 운영체제(OS)의 성능과 사용자 환경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멀티 태스킹이 가능한 '미니 앱스'와 사용자가 스크랩한 웹상의 정보를 홈 화면의 작은 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웹 클리핑' 등을 선보였다.
또 다양한 잠금 화면 효과를 적용한 사용자환경(UX), 트위터 등 파트너사의 앱을 타이젠으로 구현한 모습 등을 선보였다.
이밖에 게임업체 세가와 남코 반다이 등은 타이젠 기반 게임 앱을 선보였으며 이베이는 모바일 쇼핑 앱을, 히어맵스는 지도 앱을 각각 내놓았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기어2'와 '갤럭시 노트3 네오'를 소개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타이젠 OS는 최신 웹표준 HTML5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으로, 이를 채택한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모바일기기뿐 아니라 TV와 카메라·가전제품·자동차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정보기술(IT) 업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의 에코시스템 확대가 가능해 다양한 제조사와 통신사가 타이젠 연합을 구성해 협업하고 있다.
타이젠연합 초기부터 참여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타이젠 기반의 미러리스 카메라 'NX300'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 MWC에서 타이젠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2'를 발표했다. 향후 스마트TV에도 타이젠을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방형 멀티 플랫폼인 타이젠을 탑재한 삼성 기어2를 통해 향후 웨어러블 기기와 가전제품·자동차 등을 연동해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