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환율 앞에서 또 뒷걸음..연중최저

투자심리 냉각...환율 한때 1520원 돌파
환율안정과 1050선 지지 확인해야

입력 : 2009-02-26 오후 3:51:00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주식시장이 환율상승으로 급등락 장세를 기록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12.29포인트(1.15%) 내린 1054.79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물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로 장중 1100선도 회복했던 증시는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특히 정부에서 환율 유동성에 대한 대책 발표가 나오면서 환율은 1520원까지 상승했고  코스피지수는 1030선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13일째 주식을 팔았고 기관도 700억원대의 매도를 기록했다.
 
대형주 급등락이 이어졌다.
LG디스플레이가 필립스사가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며 8.22% 급락했다.
 
기아차는 9.32% 큰 폭으로 하락했다.
4000억원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으로 주가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지수방어주인 제약과 보험은 상승했다.
중외제약과 일양약품이 각각 상한가와 4.25% 올랐고 코리안리와 현대해상이 각각 4.26%, 4.50% 오름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3.43포인트(0.95%) 내린 358.65포인트를  기록했다.
 
메가스터디가 외국인 매수로 8.81% 올랐고 서울반도체가 LED관련 특허를 확보했다는 소식으로 9.36% 상승했다.
 
자금 부족에 시달리면서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평산은 10.34% 급락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헬쓰케어 지원비용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는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비트컴퓨터와 인성정보, 유비케어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1050선 지지여부와 환율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보면서 관망분위기가 좀 더 강해지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050선이 무너지면 중기추세가 훼손되는 것"이라며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흐름을 좀더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해지고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 선물매도는 외환시장과 연결된 차익거래 때문"으로 보고 환율흐름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종목은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우량한 경기방어주와 함께 하락폭이 컸던 업종대표주와 정책수혜주에서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김순영 기자 ksy92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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