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해운업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를 두고 업계와 증권가가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2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BDI는 지난 18일 1986포인트를 기록한 후, 다시 상승국면에 접어 들어 23일 2084포인트까지 올랐지만, 26일 현재 1960포인트로 떨어졌다.
이처럼 BDI의 불안정한 움직임에 대해 업계와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시장에 물량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자동차나 건설 등 전방산업에서의 수요 창출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BDI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들도 대체로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월 브라질과 중국간 철광석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케이프사이즈선 기준 스팟 용선료(30~45일간 단발성)가 5만달러까지 회복되는 등 선가개선이 해운시황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공통적인 것은 해운업계와 증권가 모두 BDI 2500포인트가 중요한 지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BDI가 2500포인트 이상으로 상승하고, 그 이상으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된다면 해운시황이 회복됐다는 신호로 해석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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