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포인트)숨고르기 장세..'MWC·경제혁신 3개년 계획' 주목

입력 : 2014-02-24 오후 12:19:05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하락해 1950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24일 오후 12시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5% 내린 1949.04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강한 모멘텀과 수급 주체 부재에 따른 박스권 흐름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 거래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에 큰 모멘텀이 없고 월말 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에 급등에 대한 기대도 급락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900선 저점 인식으로 하방경직성이 견고해졌지만, 모멘텀 부재로 대기 매물이 두터운 1950선의 돌파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코스피는 1910~1950포인트의 박스권내 등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나서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급주체도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내 증시가 이번주 예정된 정책 이슈와 이벤트, 대내외 지표를 확인하고 소화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란 분석이다.
 
박성훈 연구원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5와 갤럭시 기어2 등 신제품 공개, 25일 발표되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국내 무역수지 등 대내외 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우세한 장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정부가 내수 경기 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의 무역지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흥국 대비 한국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차별적 요인이 부각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매매동향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전 거래일에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가 유입됐고, 최근 전기전자업종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라며 "글로벌 IT 기업의 호조에 따른 국내 IT 기업에 대한 기대감, 삼성전자 신제품 효과에 대한 기대 심리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지난주 6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라며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기조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 규모가 너무 컸고, 신흥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흥국 증시에 대한 차별적인 접근이 나타날 수 있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겠지만, 종목별 반등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 이슈와 외국인의 수급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박성훈 연구원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이 커진 건설과 은행, 실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는 헬스케어, 대롱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5대 유망 서비스산업으로 지목된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아람 연구원은 "코스피 박스권 흐름을 감안해 투자전략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중심의 단기 대응이 유효하다"며 "특히 개별종목의 순환매를 고려해야하는데 정부의 부동산 대책 수혜업종인 건설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유틸리티, 운송, 보험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던 업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연초 대비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들었던 건설과 해운, 철강, 은행, 자동차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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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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