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데일리)美지표 날씨 탓..테이퍼링 우려에 국채값 하락

입력 : 2014-02-25 오전 8:24:08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경기 둔화의 영향이 아닌 한파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을 늦출 것이란 전망도 힘을 잃고 있다. 
 
미국의 날씨가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경우 제조업을 비롯한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 상승해 2.74%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1%포인트 올라 1.54%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70%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발표된 2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한파의 영향으로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는 2월 서비스업 PMI가 52.7을 기록해 직전월의 56.7과 시장 전망치 56.9를 모두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주 1090억달러어치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도 국채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미 재무부는 오는 25일에는 320억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를, 또 26일에는 350억달러어치의 5년물 국채, 27일에는 7년물 국채 290억달러어치를 입찰할 예정이다.
 
래리 밀스타인 RW 프레스프리치 매니징 디렉터는 "둔화세를 나타내는 경제지표가 비정상적으로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지만, 지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강력한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 탓이라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의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2%포인트 오른 1.68%를 기록했고,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0.01%포인트 상승해 3.55%로 집계됐다.
 
반면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85%로 전일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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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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