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페이스북이 190억달러를 들여 왓츠앱(WhatsApp)을 인수한 것이 미국 경제 '불균형'을 잘 드러내주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 사례는 기업 이익을 소수가 독점하는 미국 경제의 현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왓츠앱에 지불한 190억달러는 55명에 불과한 왓츠앱 직원들에게로 돌아갔다.
공동 창업자인 잔 코움과 브라이언 액턴은 페이스북의 인수로 백만장자가 됐다.
190억달러는 페이스북의 공모가였던 160억달러를 뛰어넘은 것임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카이프 인수에 들였던 인수가액의 2배 이상이다.
기업들의 M&A가 미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섣부르다는 지적이다.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기술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고용에는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왓츠앱의 경우 불과 55명인 직원이 무리없이 4억5000만명의 고객관리를 소화해내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소매업자들이 아마존에 굴복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수많은 사무직 직원들을, 구글이 도서관 사서들을 무능하게 만든 것처럼 기술과 네트워크 효과를 위시한 왓츠앱은 콜센터, 케이블 설치자 등 커뮤니케이션 종사자의 일자리를 빼앗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