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사진=GS칼텍스)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GS칼텍스가 지난달 발생한 우이산호 유류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에게 방제비를 지급했다. 이와 함께 위판고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을 위해 지역 수산물 구매에도 나섰다. 악화된 지역여론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는 우이산호 충돌 사고 발생 직후 지난 14일까지 피해복구 작업에 참여한 주민 약 2만5000명(연인원)에게 방제비용 20억원을 현금으로 우선지급했다.
방제비용은 참가한 날짜를 일일 계산해 지급하며 이후에는 방제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15일마다 정산해 지급할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지난 6일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개최된 1차 사고수습대책협의회에서 법적 문제를 떠나 방제 비용을 주민들에게 조속히 지급하고, 피해 접수 후 산정을 통해 보상이 합의된 부분에 대해 회사가 우선 지급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조치라고 전했다.
아울러 GS칼텍스는 이날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서 여수시를 비롯한 남해군, 광양시, 하동군 등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수산물 구매를 위한 약정식을 가졌다. 구매 금액은 7억원 규모다.
허진수 부회장은 이날 수산물 구매 약정식에 앞서 열린 해양수산부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무엇보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한 뒤 "방제복구와 함께 피해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방제비 지급은 유류 유출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한 조치"라며 "피해 주민들이 상처를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조해 어민 피해 보상이 적절하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