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 2.0'을 공개했다. 올해 2분기에 상용화 예정이며,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5'에 기본 탑재된다.
삼성전자(005930)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4'(MWC)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현지시간) '삼성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미디어 이벤트'를 열고 녹스에 대한 혁신 의지를 밝혔다.
녹스는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기반의 보안 플랫폼이다. 지난해 MWC에서 첫 공개 이후 10월 시장에 출시됐다.
스마트기기의 하드웨어부터 운영체계·애플리케이션까지 각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됐으며, '컨테이너'라는 암호화된 공간을 두고 있다.
사용자는 컨테이너를 통해 개인용 데이터와 업무용 데이터를 별도 분리해 관리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업무용 데이터를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녹스가 기본 탑재된 단말기는 출시 5개월 만에 전 세계적으로 2500만대 이상 판매됐다. 또 현재 녹스 사용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앞서 처음으로 녹스를 탑재한 '갤럭시 S4'가 미국 국방부로부터 보안 인증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핵심 보안 기능을 더욱 확대하고, 편리한 컨테이너 사용자 환경을 지원하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녹스 2.0'을 선보였다.
우선 공인인증서와 같은 사용자 인증 정보와 각종 암호화 키 정보들을 하드웨어 칩셋에 구현한 '트러스트 존'을 통해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이로 인해 스마트기기의 분실이나 해킹 등의 위험으로부터 사용자 정보를 보호한다.
또 기존 개인 암호뿐 아니라 지문 인식을 통한 이중 인증 방식을 지원한다. 실시간으로 스마트기기의 커널 코드와 정보 등을 모니터링함으로써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기존에는 컨테이너 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변환 작업이 필요했다. 녹스 2.0 컨테이너는 별도의 변환이 필요 없어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수가 대폭 확장됐다.
아울러 컨테이너 내부와 외부에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 요금을 구분해 '분리 과금'이 가능해졌다. 개인용 기기를 기업용으로 사용하는 경우 보안과 사용성을 강화할 뿐 아니라 기업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EMM(Enterprise Mobility Management)'과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중소기업들도 편리하게 보안 플랫폼 녹스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기업들은 EMM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업무시 스마트기기의 인증 권한 등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녹스 플랫폼 외에도 녹스용 CRM· ERP 등 140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필요에 따라 개별 또는 번들로 구매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소비자와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한층 강화된 녹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안드로이드 최고의 보안 플랫폼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녹스를 모바일 보안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해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