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위 무공천을 밝힌 새정치연합(가칭)이 '공천 유지'로 방향을 잡고 있는 민주당을 성토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새정치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위원장단 회의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향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이행을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무엇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며 "개혁의 길을 막지 말고, 여러분의 참여와 약속 이행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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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창준위 공동위원장단 의장은 "대통령의 공약은 헌신짝처럼 폐기하는 새누리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민주당의 태도가 더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윤 의장은 "민주당은 평소부터 속으로는 기초공천을 폐지할 생각이 없으면서 당원 투표까지 해서 폐지를 결정해놓고, '집권당이 저러니 어쩔 수 없다'며 공천을 계속 유지하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장은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이런 행태는 전형적인 낡은 정치"라며 "우리가 평소 얘기하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두 당이 입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24일 무공천 발표로 새정치연합 내 반발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출마를 준비하셨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만성화된 거짓말 정치를 끝내기 위해 저희라도 공약을 지켜야 했다"고 무공천 발표가 불가피했던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