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色 매력 갖춘 '85㎡ 이하' 중소형아파트 인기

금융혜택·넓어진 평면·집값 상승 등 모두 갖춰

입력 : 2014-02-26 오후 4:43:13
◇포스코건설 갈매더샵나인힐스 조감도.(사진제공=포스코건설)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 혜택 받고, 더 넓게 쓰고,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3色(색) 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용 85㎡ 이하 아파트의 인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용 85㎡는 정부가 내놓은 각종 주택공급제도의 기준이 되고 있다. 주택 규모가 전용 85㎡ 이하인지 아닌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혜택의 차이가 매우 크다.
 
올해 정부에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을 줄이고자 내놓은 저리의 금융 상품들에도 '전용 85㎡'는 커트라인이 된다. 올해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은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원(생애최초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가 전용 85㎡이하인 6억원 이하의 주택을 살 때 연 2.8∼3.6%의 금리로 2억원까지 자금을 빌려 쓸 수 있다.
 
같은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평형이라도, 10년 전 분양한 아파트와 지금 분양하는 아파트의 체감 면적은 다르다.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더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평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서비스 면적과 평면 진화로 더 넓어진 중소형 아파트는 가변형 벽체와 4베이 등 다양한 특화 설계로 무장하고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수요자들의 중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의 몸값도 덩달아 치솟았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47만762가구 중 매매가격이 오른 아파트는 29만7211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85%를 차지해 중소형 아파트가 지난해 집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올해 분양 예정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전용 85㎡ 이하 중소형 물량을 포함하고 있는 단지는 총 184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94개 단지, 지방광역시 34개 단지, 지방중소도시 56개 단지에서 전용 85㎡ 이하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4월 서울과 인접한 구리갈매지구에 '갈매 더샵 나인힐스' 85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가구가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되며, 남향 위주의 배치와 판상형 4Bay 중심의 설계로 채광과 통풍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인근에 위치한 별내신도시에 공급된 아파트 대부분이 전용 85㎡ 초과의 중대형 평형이기 때문에, 다운사이징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에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59~84㎡, 총 1,135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용 84B㎡ 타입의 경우 가변형 벽체로 거실과 방3을 확장하면 7.7m에 달하는 광폭 거실이 가능해진다.
 
현대엠코는 다음달 대구시 달성군 세천지구에 1096가구 규모의 '엠코타운 더 솔래뉴'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69~84㎡ 규모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전 세대 판상형 남향 설계로 우수한 채광과 통풍을 자랑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본격 봄 분양 시장을 앞두고 전용 85㎡ 이하로만 구성된 중소형 특화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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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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