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비디오 게임을 고집해 온 일본의 게임사 닌텐도가 주주들로부터 모바일 시장 진출에 대해 압박을 받고 있다.
◇닌텐도의 주력 게임 '슈퍼마리오'의 메인 캐릭터 인형(사진=로이터통신)
27일 세스 피셔 오아시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닌텐도는 시대 흐름에 맞춰 모바일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며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모바일 기기들에서도 닌텐도의 '슈퍼마리오'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닌텐도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라며 "닌텐도는 지금이라도 당장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견은 일부 투자자들과 시장 전문가들이 꾸준히 제기해온 주장으로, 이에 대해 닌텐도 측은 새로운 경영전략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토루 이와타 닌텐도 회장은 "앞으로 모바일 게임에 대해 라이센스를 제공하기 보다는 비디오게임 이외의 사용자들을 위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닌텐도는 모바일 게임에 밀려 실적 부진을 겪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올해 하드웨어와 게임사업 부문의 판매 목표를 모두 하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