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닷새째 순매수..1980선 '바짝'(마감)

입력 : 2014-02-27 오후 3:12:04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외국인이 닷새째 매수에 나서자 코스피는 1970선을 지키며 마감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66포인트(0.39%) 오른 1978.4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불안정한 수급으로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매수로 가닥을 잡고 순매수를 지속하자 장중 상승 반전하며 사흘째 상승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39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물량을 쏟아내며 587억원 매도했다. 개인도 926억원 물량을 출회하며 동반 매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는 17억원 규모의 매물이 나왔지만 비차익거래에서 1423억원 규모의 유입되며 전반적으로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 지속으로 지수가 상승했다"며 "다만 이머징 경기에 대한 우려감에 업종별로 차별화가 심한 만큼 보수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그는 "이머징 경기에 민감한 화학·철강 등 소재와 산업재 부문은 부진했고, 선진국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IT,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유틸리티주를 중심으로 올랐다"며 "지금 시점에서 접근한다면 자동차·IT·유틸리티 관련주를 위주로 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서비스, 증권, 유통, 운수창고, 운수장비 등이 상승했고, 의료정밀, 섬유의복, 철강금속, 통신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자동차주가 강세였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각각 2.96%, 2.20% 상승했다. 수요회복으로 증설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고, 밸류에이션이 정상화 될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까닭이다.
 
NAVER(035420)도 4.21% 상승했다. 장중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전자(005930), POSCO(005490)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고,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은 1%대 하락했다.
 
SK(003600)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실형을 받았지만 자사주 매입 효과로 6%대 급등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13주 연속 상승했다는 소식에 태양광주들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OCI(010060), 한화케미칼(009830), 웅진에너지(103130), 넥솔론(110570)은 2~6%대 상승했고, 코스닥 시장에서 에스에너지(095910)는 1.69% 올랐다.
 
LG생활건강(051900)은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증권사 평가에 4%대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CJ제일제당(097950)은 수익성 개선이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해외 진출 모멘텀 등 겹호재를 만나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86포인트(0.16%) 내린 528.3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오이솔루션은 코스닥시장 상장 첫 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오이솔루션은 지난 2003년 미국 루슨트-벨연구소와 삼성전자 통신사업부 인력이 중심이 돼 설립된 트랜시버 전문 제조업체로 지난해 406억원 매출에 3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엔텔스(069410)는 사물인터넷 시장 확대 기대감에 9%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0.33% 오른 1068.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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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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