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정부와 씨티그룹이 정부 소유 지분을 확대하기로 하고 그 대가로 이사회 개편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관계자를 인용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씨티그룹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 정부는 씨티그룹이 개인 투자자들도 정부처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도록 설득해야만 우선주 전환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투자자의 보통주 전환은 250억달러까지 허용될 예정이다.
결국 정부의 새 지분 규모는 개인 투자자들이 국부펀드를 포함해 얼마만큼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데 동의하느냐에 달렸다. 관계자는 미 재무부의 씨티그룹 지분이 30~40%에 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자본 규모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정부는 씨티 뉴욕 지부가 철저한 이사회 검증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재무부는 씨티그룹 이사회 구성원 중 다수를 독립 이사회가 차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합의 내용에 따라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자리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정부와 씨티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사항은 27일 오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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