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선진국들의 통화 정책 변경에 대한 두려움도 누그러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까지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고, 이런 영향에 코스피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2% 가량 올랐다.
다음주(3~7일) 국내증시는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중국의 양회,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정책회의 결과와 외국인 매매 동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 양회 가운데 정협은 3일, 전인대는 5일 개막한다.
기존 목표 성장률(7.5%)의 하향 조정 가능성, 주택가격 급등에 대한 대응정책, 소비촉진 정책, 지방정부의 부채 구조조정 등 경제정책 기조의 방향성 등이 주요 관심사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부적인 정책로드맵을 통해 경기친화적인 조치가 가시화될 경우 중국의 정책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일에는 ECB의 금정위가 열린다.
곽 연구원은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지난 G20회담에서 3월 ECB 금정위의 중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추가 부양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준 금리 추가 인하보다는 3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마이너스 예치금리 등 비전통적인 경기부양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료 = LIG투자증권)
외국인 수급 동향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월초 외국인 투자자가 경기민감 대형주에 관심을 보인다면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패한다면 다시 개별 종목 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진국 통화정책이 긴축에 매우 신중하고,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고 있으며, 신흥국 채권 가산금리가 하락하는 등 신흥국 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진정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 팀장은 "3월 전인대를 계기로 중국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외국인은 과매도 신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 주식을 본격적으로 매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