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달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전달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28일 유로스타트는 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0.8% 상승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다만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0.7% 상승은 웃돌았다.
세부 항목으로는 에너지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1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던 에너지가격은 지난 1월에도 1.2% 하락에 이어 이번달에는 2.2% 하락했다.
반면 식품과 주류 및 담배 품목의 가격은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0.7%까지 낮아져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따라서 다음달 6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펼칠지 여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이 낮지만 이 때문에 경제 활동이 침체 되는 디플레이션으로 빠질 위험은 없다고 진단했다.
지난 27일 드라기 총재는 "지난달 0.8%의 물가상승률은 (ECB의 목표인) 2.0%에 근접한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는 모든 항목의 가격이 전국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정의되는 디플레이션은 분명히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