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2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였던 0.7% 상승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4개월 연속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의 절반에 못 미치며 디플레이션의 우려가 여전함을 드러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1.1% 떨어져 2001년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ECB가 기준금리 인하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인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일 통화정책회의 직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ECB 정책위원들은 물가 전망이 더 악화될 경우 추가 부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만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주말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드라기 총재는 "현재로서는 디플레이션을 판단할 만한 어떠한 증거도 보이지 않는다"며 "모든 위협 요인을 인식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