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군사개입을 시도할 경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28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사행동을 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6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개입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라며 "다른 국제사회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유럽연합(EU) 지도부 역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전에 개입할 경우 정상회의에 참석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에 해군기지를 두고 있으며,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전 소비에트 연방공화국간의 협의에 의해 우크라이나 영토로 군사를 파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러시아는 크림반도에 2000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침공'으로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