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대내외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2월 들어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던 국제금융시장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엔화·달러화 등 안전자산 강세 및 신흥국 통화·주가 약세 등 시장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차관은 "한국경제는 외화유동성 등 기초 체력이 좋고 현재 이슈가 되는 신흥국들과 교역·투자 규모가 크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최근과 같은 세계경제의 대전환기에는 작은 위험요인도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커지게 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추 차관은 "취약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국가가 점차 늘어난다는 점, 최근 시장불안이 동유럽, 아시아, 남미 등 신흥국 주요 권역별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차관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도 상존한다"면서 "아직 국내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신흥국 시장 불안에 대한 모니터링 강도를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추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불안 상황이 발생하면 관계기관이 합동 시나리오별 컨틴젼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