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주가가 안팎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심리적 지지선으로 불리는 1000선 방어가 가능할지 여부에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에 코스피 지수가 심리적 지지대로 불리는 1000선이 일시적으로 무너지면서 900선대 중반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00선까지 올랐던 지수가 올해들어 상승폭의 절반을 내줬지만 기관의 힘으로 1050선은 지지해왔다"며 "그러나 1050선이 깨지면 기관들의 손절매 물량으로 900선 초중반까지도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측은 동유럽 디폴트 위험과 미국 금융기관의 국유화 논란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 급등과 3월 위기설 등 악재가 겹치면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은행의 국유화 논란, 동유럽 디폴트 위험 등 대외악재가 시장을 계속 압박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코스피지수 1000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수 1000선 붕괴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 급등 등 주식시장이 악재에 지속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지수가 1000선을 밑돌 수도 있지만 금융시장 환경이 지난해 4분기보다는 안정됐기 때문에 1000선 밑에서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융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부분적이나마 풀리고 있고, 아시아 시장의 기초여건이 동유럽보다 양호해 작년 10월 저점 밑으로 밀리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