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특수 액상 상태의 미생물을 주입해 젖소의 생산량과 우유 속 단백질 성분을 동시에 증가시키는 첨단 사료 '밀크젠'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또한 최근 개발한 특수 친환경 사료첨가제와 메탄 발생량 측정 기술을 활용해 올해 하반기부터 가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사료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친환경'과 '생산성 향상' 사료를 개발하면서 사료 사업을 새로운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사료 사업은 전년과 비교해 약 2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만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이번에 선보인 '밀크젠'은 세계 최고 수준의 미생물 활용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첨단 사료다.
젖소가 사료의 영양성분을 잘 흡수하는 데 필요한 위(胃) 속 유익한 세균 활동을 촉진해 젖소가 영양 성분을 최대로 흡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젖소의 체내 독소와 염증을 제거해 깨끗한 우유 생산을 돕는 기능도 보유하고 있고, 세계 최초로 액체 형태의 미생물을 사료에 투입하는 기술을 사용했다.
CJ제일제당은 출시 전 전국 14개 목장을 대상으로 제품의 효능을 시험한 결과 젖소가 생산하는 우유의 양이 평균 6%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기존 우유 생산량을 늘리는 사료는 우유 속 단백질 성분까지 증가시키지는 못했지만, '밀크젠'은 생산량과 유단백 함량이 동시에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첨단 사료 외에도 소나 양처럼 되새김질하는 가축이 사료를 먹은 후 장내 발효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메탄의 양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사료첨가제 'CJMR0145'를 최근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CJMR0145'는 가축의 위 속에서 메탄을 만드는 미생물을 억제하고, 메탄이 화학적으로 합성되는 과정을 방해해 가축의 트림이나 방귀를 통해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줄일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가축 사료의 메탄 발생량을 분석하는 시간을 2주일에서 10분~15분으로 대폭 단축한 기초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사료의 원료 배합 비율을 설계하는 초기 과정에서부터 메탄 감소에 초점을 맞춘 원료를 배합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메탄을 줄이는 사료첨가제 'CJMR0145'와 사료 메탄발생량 분석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올해 하반기 기존 사료보다 가축의 메탄 발생량이 25% 이상 감소하는 친환경 사료를 상용화해 출시할 계획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R&D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모든 가축에 맞는 고효율, 친환경 사료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료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