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위기)美, 러시아와 무역·투자 협상 중단

러시아와 합동 군사훈련 등 군사교류 중단

입력 : 2014-03-04 오전 11:04:18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이날 밤 러시아와 진행중이던 무역 및 투자 증진 협상 등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군사개입에 대해 전방위적 제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마이클 프로만 미 통상대표부 대변인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미국은 러시아와의 상업적·무역적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상호 무역·투자 협정 논의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으로 추정되는 무장군인이 크림반도의 민간항구에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최근 미 정부는 러시아 정부와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비공식 회담을 진행해왔다. 지난주에는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이 미·러 무역투자협정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에 방문하기도 했다.
 
미국과 러시아간의 무역협정은 중국이나 아태지역, 유럽연합(EU) 등과의 투자협정보다는 한단계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러시아의 교역량은 두 나라의 경제규모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으로, 교역액은 미국의 전체 수출·수입액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미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러시아에서 270억달러를 수입했고, 112억달러를 수출했다.
 
아울러 미국은 러시아와의 합동 군사훈련 등 일체의 군사적 업무교류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에 파병한 군대를 철수해 위기상황을 완화(de-escalate)시킬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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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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