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올해 12개의 개량신약이 쏟아지며 풍년을 예고했다.
개량신약 출시를 주도할 제약사들은 한미약품, 대웅제약, 일동제약, 부광약품, 한국유나이티드 등이다. 개량신약은 기존 약물의 구조나 제제, 용도 등을 약간 변형시켜 개량한 약으로, 특허 보호를 받는다.
5일 한국제약협회가 발간한 ‘2014 한국제약산업 길라잡이’에 따르면 한미약품 3개 품목, 한국유나이트드 3개 품목, 대웅제약 2개 품목 등 총 12개의 개량신약이 올해 출시된다.
제약사별로 보면, 한미약품은 항히스타민제, 순환기용 치료제, 소화기관 치료제 등 3개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한미약품은 지난해 국내 개량신약으로는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받은 역류성식도 염치료제 ‘에소메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역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PPI(프로톤펌프억제제)복합제와 정신신경요제 2개 제품을 출시한다.
PPI복합제는 강력한 약효를 유지하면서도 신속하게 필요한 만큼의 위산분비 억제가 가능하며, 역류성식도염(GERD)에 효과가 있는 P-CAB기전의 물질이다. 경쟁물질 대비 우수한 약효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웅제약은 주목할 만한 차세대 약물이 없는 항궤양제 시장에서 글로벌 신약 개발을 꿈꾼다.
일동제약은 당뇨 복합제 ‘파스틱메트’를 하반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파스틱메트’는 기존 일동의 나테글리니드(브랜드명:파스틱) 제제와 메트포르민이 결합된 복합제제로,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을 동시에 조절이 가능하다. 원개발사는 일본 아지노모토 그룹이다.
부광약품 역시 당뇨병성 신경병증 개량신약 ‘덱시드정’을 이달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덱시드정’은 부광약품의 대표품목 중 하나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치옥타시드’의 주성분인 치옥트산의 입체를 분리해 개발한 개량신약이다.
이밖에도 한국유나이티드는 고혈압복합제, 서방형항혈전제, 서방형고혈압제 등 3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한림제약은 엑스포지 개량신약, 영진약품은 영트라셋 사방정 제품을 각각 1개씩 출시한다.
한편 국내 제약사들은 지난해 한미약품의 최초 FDA 허가 ‘에소메졸’을 비롯해 모두 31개의 개량신약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