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연합(EU) 여성의 3명 중 1명이 최근 1년 간 육체적 핍박이나 성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FRA 홈페이지)
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유럽연합(EU) 기본권청(FRA)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또 응답자의 10명 중 1명이 성폭력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같은 비율의 여성들이 전 파트너에게 스토킹을 당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참여자의 5명 중 1명이 전·현 파트너에게 성적·육체적 폭력을 경함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적 폭력을 경험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국가는 덴마크로 52%를 기록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각각 47%, 46%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폴란드,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등은 20%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가디언은 각국 여성마다 성폭력을 규정하는 기준이 다르므로 드러난 수치만으로 여성의 인권 정도를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모튼 키에룸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 의장은 "여성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성적 모욕은 여성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EU에 거주하고 있는 15세 이상의 여성 4만2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