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주장 홍성흔(38)이 스프링캠프에 대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와 함께 주전 경쟁이 뜨거울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그런데 가장 긴장해야할 선수로는 자신을 거명했다.
두산은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미야자키를 거친 50일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일본 일정이 있어 하루 늦게 귀국할 송일수 감독을 제외한 선수단·프런트 전원이 한국으로 들어왔다.
두산은 오는 6일 휴식을 취하고 7일 자체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그리고 8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해 팀 전력을 점검하면서 상대 팀 분석 과정에도 돌입한다.
다음은 홍성흔과 진행한 귀국 인터뷰 전문.
-팀 주장인 자신이 생각할 때 이번 스프링캠프의 성과, 어땠나.
▲당초 생각보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눈부셨다. 결코 지난해와 비교해 뒤쳐지지 않는 전력을 갖췄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발전이 있나.
▲송일수 감독님 말씀처럼 베테랑급 FA(자유계약선수) 3명이 나갔지만 남은 선수들이 그 공백을 채우려고 노력을 꽤 많이 했다. 나는 물론 김현수와 칸투도 긴장해야 하는 처지다.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것이 무서울 정도다.
-어느 선수의 기량이 많이 좋아진 것 같은가.
▲장민석, 박건우, 정수빈 등 외야 경쟁이 살벌할 정도로 무서울 정도며 또한 오재일의 방망이감(타격감)도 올라왔다. 어떠한 선수든 상대팀을 이기기 전에 내부 경쟁을 이겨놓고 다음을 기약해야하는 상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스스로의 성과는 무언인가.
▲특별한 부상없이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한 사실에 만족한다. 4㎏정도 감량한 것도 예상 대로라 기분이 좋다. 나이든 선수는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면 부상당할 위험이 높아진다. 빼려고 생각한 만큼 체중을 줄인 점이 만족스럽다.
-올시즌 자신의 목표는.
▲감독님께서 20홈런과 85타점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4년이라는 (FA) 계약기간 안에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끝으로 올해 각오는.
▲이번 시즌은 경기에 어설프게 임했다가는 선수, 프론트, 감독 모두 힘들 것이라 본다. 구단 전체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할 것으로 생각하며, 주장으로서 통솔력을 발휘해서 모두 똘똘 뭉치도록 하고 팀내 선수들이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