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출마 선언 다음 날인 6일 아침 라디오 방송에 적극 나서 민심을 공략했다.
◇5일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밝히고 있는 남경필 의원 ⓒNews1
남 의원은 6일 아침 KBS1, CBS, YTN 등 라디오 방송 3곳에 출연해 자신의 경기도지사 출마 배경과 도정 계획을 밝혔다.
남 의원은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회 개혁보다 국민들의 어려운 삶을 푸는 것이 더 중요한 정치 개혁이라고 생각했다"며 원내대표 출마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로 선회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지방선거가 당에게는 절체절명의 일이고 (좋은 성적을 받아) 대통령께서 전념해서 국정을 운영하게 해 드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비슷한 시간에 출연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당의 간곡한 권유도 있었고, 제3신당 출현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혀 '통합신당'의 출현으로 당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남 의원은 '새정치'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결정(통합신당)을 보면서 안철수 의원이 추구하던 새정치는 이제 끝났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어 '새정치'의 핵심가치를 '양당제 구조를 깨는 다당제를 통한 정치 갈등의 해소'라고 규정한 뒤 "(이번에) 그것을 완전히 되돌리는 양당제, 87년 체제로의 완벽한 회귀가 된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또 '진보적 가치를 품은 보수주의'를 주장하고 "진보적 가치 중에 좋은 게 있으면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며 "이념대결 안 하고 (경기도민을 통합할 수 있는) 따뜻함을 갖춘 행정을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