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주식 시장에 거품이 형성되지 않도록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면밀히 관찰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차드 피셔
(사진)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주식 시장의 가치를 측정하는 일부 수치들이 놀랄만한 수준을 기록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매출액비율(PSR),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인 균형자본화비율 등이 모두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증권담보대출 규모도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 수치들을 면밀히 관찰해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 재현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피셔 총재는 또 "몇몇 연준 관계자들이 주식 가격 하락에 대해 언급했다"며 증시에 대한 우려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님을 시사했다.
반면 채권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피셔 총재는 "회사채와 국채 사이의 금리 스프레드가 크지 않은 점은 시장의 리크스가 비교적 낮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 총재는 올해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보팅 멤버로 활동하며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에는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