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선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주권 위협에 연루된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에 대해 미국 입국 비자 발급을 제한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자산 동결도 요구한다"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러시아의 크림 자치공화국 군사 개입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에 서명을 했다. 신 냉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의 불안 정세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미국 정부는 유연한 수단들을 통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오바마 대통령은 상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외교적 수단도 계속해서 모색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가 대화로 작금의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언급했다.
◇친 서방 계열의 우크라이나 정부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한편 앞서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는 러시아와의 합병을 결의하고 오는 16일 이와 관련한 주민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 총리는 "크림 자치공화국은 엄연한 우크라이나 영토"라며 "러시아가 추가 영토 확장에 나설 경우 군사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크림 반도에 진주 중인 러시아 군대가 철수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