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은 7일 "당에서 그동안 논의가 있었고 이제 최종단계"라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는 말로 6.4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출마를 시사했다.
원 전 의원(
사진)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서 "어제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전국적으로 공천 방식을 결정했다고 뉴스를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월요일 최고위원회에서 정식 의결을 하면 그때는 제 입장을 당에다가 명확히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 전 의원은 이어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로 되어 있는 경선룰에 대해 "제도에 허점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당비를 낸 당원들에게는 우선적으로 투표권을 주는 게 있다 보니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특히 조직 동원력이 있는 사람들이 당원을 입당시켜 경선 때 투표권을 독점하는 사례들이 있다"라는 것이다.
원 전 의원은 "이게 너무 정도가 심해서 지지도를 왜곡할 정도"라며 "이에 대해 예외적으로 100% 여론조사 경선을 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에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거듭 "공천심사위원회가 공정성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감안해서 특별한 근거가 있는 경우에는 예외규정으로 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정해서 최고위원회가 의결하도록 되어 있다"라며 경선룰을 100% 여론조사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100% 여론조사 경선이 실시되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특정인들이 조직적으로 동원해서 입당시킨 당원들이 있기 때문에 서로 빼가기 위해서 싸움을 한다는 것 자체가 당 전체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원 전 의원은 "얼마나 볼썽사나운 일들이 많이 터지겠냐"라면서 "그런 부작용이 많을 수 있는 상태라면 굳이 제가 무리해서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할 이유가 없다. 그러면 그에 맞게 당이 판단을 해라고 처음부터 이야기가 되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