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오발탄'에 박원순측, 정면 비판

기동민 부시장, '한 일 없는 시장' 비난에 "정몽준 7선 26년간 대표발의 법안 단 15개"

입력 : 2014-03-05 오후 2:35:1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재선을 노리는 박원순 시장(사진) 간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박 시장 측 기동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5일 "서울시정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언제나 달게 받겠다"며 "하지만 비판은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정 의원의 서울시 비판이 보기에 민망할 정도"라고 성토했다.
 
기 정무부시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정 의원은 4일 '(서울 1인당 소득수준이) 1등하다가 지금은 4등인가 떨어졌어요', '오페라하우스를 안 하는 대안이 텃밭이다. 그러면 그것은 다소 실망스러운 일', '(구로 G밸리를)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 수 있겠다 생각을 해봅니다'라고 언급했다"라면서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먼저 "통계 인용은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지역별 1인당 소득수준은 통계 개념 자체가 없다"면서 "서울의 1인당 지역총생산은 이명박, 오세훈 시장 재임기간 내내 광역지자체 중 5위였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인당 지역총소득 및 1인당 개인소득은 2008년 이래 2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근거 없는 통계 인용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이어 "실망하셨다는 한강예술섬 건립계획은 전임 오세훈 시장께서 막대한 건설비(6735억원) 및 교통대책비(4000억원 이상) 및 향후 매년 소요될 운영비 등 막대한 재정 부담을 생각하지 않고 추진한 전시성 사업"이라면서 "때문에 현실성 있는 재정확보 방안 및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때까지 노들섬 서측부지 일부를 임시 텃밭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동시에 박 시장은 지역주민과 함께 '노들섬 포럼'을 구성하여 노들섬의 올바른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것이 실망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박 시장 소통행정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가 바로 G밸리"라면서 "박 시장은 일자리 1만개 달성 목표 아래 'G밸리 희망청책 콘서트'를 개최하고, 'G밸리 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이후 2013년 5월 G밸리 현장시장실, 9월 현장시장실 운영보고회를 통해 간선도로 진입로 개설, 지하차도 추가 건설, 국공립 보육시설, 공원, 호텔 등의 건립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정 의원이 말씀하시는 '실리콘밸리'건설은 박 시장에 의해 이미 시작되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끝으로 '한 일이 없는 시장'이라고 계속 말씀하시는 정 의원께 되묻겠다"며 "정 의원께서는 한 일이 있는 국회의원이신가. 국회의원 7선, 26년 동안 대표발의한 법안이 15개다. 1년에 0.6개의 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을 국민께서 '일 열심히 한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하겠는가"라고 역공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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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