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차오리 결국 '디폴트'..中 회사채 사상 처음

입력 : 2014-03-07 오후 2:56:58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중국 태양광 업체 상하이차오리솔라에너지가 결국 디폴트에 빠졌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하이차오리는 회사채 만기채인 이날 투자자들에게 8980만위안의 이자를 갚는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리우티에롱 상하이차오리이사회 소속 임원은 "디폴트가 발생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차오리는 지난 4일 "2012년 3월7일 발행한 10억위안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이자 8980만위안을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며 "다양한 통제 불가능한 요인들 때문에 회사는 현재 400만위안의 이자만 지급이 가능하다"며 미리 디폴트를 예고한 바 있다.
 
중국 회사채 시장에서 디폴트가 발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디폴트가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시장 개혁에 좋을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상하이차오리의 디폴트 규모는 작지만, 회사채 시장 사상 첫 디폴트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투자자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 회사채에 대한 수익과 위험을 다시 한번 고려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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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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