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새누리당이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일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7일에는 복지체감 100℃ 점검단(단장 유일호 의원)을 구성해 현장 방문을 이어갔다. 더불어 전국의 노인정을 직접 방문해 기초연금 설명회를 갖는 계획도 구상 중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 창당에 몰두하는 동안 민생 현장 탐방에 주력해 야권과 차별화를 보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6.4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복지'에 주력하는 모습을 통해 유권자의 눈도장을 찍으려는 의도 역시 엿보인다.
지난 6일 서울 송파 삼전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에서 당 지도부는 빈곤에 따른 자살문제 등 복지사각지대 해결을 위한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황우여 대표는 "복지 예산이 100조를 넘어가는 시대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계 당국은 복지 혜택을 받을 수급자 발굴을 강화하고, 복지 전달 체계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적, 정책적 노력들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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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원내대표는 "요즘 정부에서 복지 시책을 신경 쓰고 있으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복지 사각지대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파 세 모녀 사건을 거론하며 "우리 정치권이 정쟁이 아니라 꼼꼼하게 민생 현장을 들여다보는 민생 경쟁을 펼쳤다면 이런 가슴 아픈 불행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국민들께 송구하다"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복지삼법(기초연금법·장애인연금법·기초생활보장법) 통과를 촉구하며 "기초생활보장법은 송파 세 모녀처럼 삶의 한계 상황에 맞닥뜨려있는데도 어디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제도·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빈곤 지원 정책을 맞춤형으로 바꾸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체감 100℃ 점검단 소속 김성태·안종범·김현숙·신경림 의원 등은 7일 서울 강서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배식봉사를 하는 등 현장 점검을 이어갔다.
이 같은 민생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 당 관계자는 "매주 현장 방문이 계획되어 있다"면서 "(지도부의) 관심이 높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