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여객기 실종사고로 말레이시아항공의 안전성 논란이 커지면서 말레이시아항공의 주가가 하루 만에 20% 폭락했다.
여객기 실종 사고 이후 첫 거래일인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항공은 말레이시아 증권 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16% 하락 출발해 장중 20% 가까이 낙폭을 키우다가 현재는 8% 하락한 0.23링깃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의 매도 권고도 잇따르고 있다. 다니엘 웡 홍릉 애널리스트는 "이번 여객기 실종 사건으로 소비자 심리에 큰 타격이 전해졌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다른 항공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웡 애널리스트는 말레이시아항공의 목표주가를 현재가보다 13% 낮은 0.20링깃으로 제시했다.
그 밖의 다른 12명의 애널리스트들 중 10명도 말레이시아항공 주식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놨다.
◇말레이시아 주가 변동 추이(자료=월스트릿저널)
말레이시아항공은 이미 지난 3년간 매해 순손실을 기록해왔고, 지난 한 해 동안 말레이시아 항공의 주가는 무려 30%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말레이시아항공은 다른 저가 항공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용 절감 노력을 이어왔으나 여객기 실종 사고로 주가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를 떠나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베트남 영공에서 연락이 두절된 뒤 사흘째 실종된 상태다.
현재 항공사측과 베트남 해군 당국을 비롯 중국 당국이 수색을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상황과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