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중견건설사, 올해 사업다각화 '결실'

해외사업 성과·국내 공공공사 수주 등 약진

입력 : 2014-03-11 오후 4:45:01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그동안 극심한 물량난을 겪어 왔던 일부 건설사들의 분위기가 올해는 사뭇 다르다. 차근차근 추진해 온 사업다각화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주택시장에만 머물러 있던 중견건설사들이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어느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사업 복귀 의지를 다지며 지속적으로 해외 기자재와 기술용역 수출을 모색했던 두산건설(011160)은 최근 대만에서 미츠비시히다치 파워시스템이 발주한 약 1400억원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용 HRSG(배열회수보일러)를 수주했다.
 
한신공영(004960)은 올 들어 현재까지 이미 2건의 해외수주에 성공했다. 베트남에서 지난달 제분공장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상수도 공사를 수주하며 올 상반기에만 이미 해외에서 6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확보했다.  
 
그동안 해외시장 확대와 수익원 다각화라는 목표를 내세웠던 한신공영은 해외시장 가운데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조직을 보강하고 투자를 확대해 온 결과 이 같은 결실을 얻었다는 평가다.
 
이날 한신공영은 국내에서는 547억원 규모의 '고속국도 제700호선 대구외곽순환 건설공사(7공구)'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처럼 공공공사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중견건설사도 적지 않다.
 
동부건설(005960)은 965억3500만원 규모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와 주차장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한양은 올 상반기 최대 건축공사 물량으로 꼽히는 총 공사비 3200억원 규모의 농협 통합IT센터 신축공사를 현대건설(000720), 한화건설, 동부건설과 함께 수주한데 이어 300억원 규모의 국립국제교육원 청사 건립공사를 대표사로 수주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방대 이전사업과 진천선수촌, 도담~영천 복선전철, 세종시청사 등을 수주하며 공공공사에서 강세를 보였던 계룡건설(013580)산업은 올해 역시 공공공사 입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견건설사들이 생존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이에 필요한 사업계획과 조직개편 등을 준비해 오면서 올해는 그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중견사들의 약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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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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