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크리스티앙 누아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유로화 강세가 지속되는 것은 좋지 않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10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앙 누아예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로화 강세는 역내 경기를 더 침체시킬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율을 낮추는 요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ECB는 이런 현상이 이어지는데 깊은 유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켓워치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유로화 가치는 미 달러화보다 6.5%나 올랐다. 통화 강세로 수출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말이다.
통화가치가 높아진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저조한 수준을 맴돌고 있는 것 또한 ECB 당국자들에겐 부담이다.
실제로 지난 2월 기준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8%로 목표치인 2%에 한참 뒤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누아예는 "ECB는 언제든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며 "필요시 은행에 자금을 제공하거나 자산매입을 단행하는 등의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지난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25%로 고정하고 추가 부양책 도입을 뒤로 연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