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의료계 총파업 투쟁에 동참 의지를 밝히고 나서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모든 과 의국장들은 의료계 1차 전일 투쟁이 종료된 시점인 지난 10일 저녁 의료계 대정부 투쟁에 대한 참여 여부를 놓고 두 시간여에 걸친 회의 끝에 만장일치로 파업 동참을 결정했다.
서울대병원은 전체 전공의 대표성을 위해 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체 소속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전수투표를 거친다. 이날 저녁 늦게 발표되는 투표 결과에 따라 24일부터 진행되는 2차 전면파업에 동참하게 된다.
사실상 전날 의국장 투표를 통해 파업 동참이 결정된 가운데 이날 전수투표는 대표성을 획득하기 위한 형식적 절차라는 설명이다. 또 파업 참여 의지를 대내외에 확인시키기 위한 의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아산병원도 10일 저녁 긴급 수석 전공의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2차 총파업에 전원 참석키로 의결했다. 아산병원 전공의협의회는 11일 "사전 준비 부족으로 어제 있었던 투쟁에 함께 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어제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11일부터 23일까지는 오는 24일부터 있을 의료계 총파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대형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들이 이번 투쟁에 적극 가담하기로 함에 따라 24일부터 전개될 2차 파업의 수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의료계 총파업이 있던 지난 10일 하루, 서울대병원 접수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환자들로 붐볐다.(사진=이경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