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ESS사업 강화.."기술·품질로 시장선도"(종합)

입력 : 2014-03-14 오후 12:38:28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화학이 전력저장용(ESS) 설비와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중대형 2차전지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LG화학은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전력저장용(ESS) 설비 및 관련 제품의 제조, 설치 및 매매, 냉각, 공기조화, 여과 등 설비 및 관련 제품의 제조, 설치 및 매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ESS는 공급받은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곳으로 전송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핵심 장치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지역은 전력 안정화를 위해 ESS 도입 확대에 나섰다.
 
LG화학이 ESS용 전지 셀 제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직접 판매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시장 흐름과 궤를 같이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정관 변경을 포함한 5개의 안건을 이날 주총에서 통과시켰다. 주총은 의결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처리되면서 개회 시작 27분만인 10시57분쯤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는 김세진 한국펀드평가 대표를 재선임했다. 임기는 각각 3년이다. 이사 보수 한도와 배당안은 동결됐다. 사외이사 수는 전기와 동일한 11명, 보수총액 최고 한도액은 110억원으로 결정됐다.
 
13기 배당은 지난해와 동일안 보통주 4000원, 우선주 4050원을 지급키로 했다. 이밖에 지난해 경영실적이 담긴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를 승인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철저한 위기의식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위기극복의 해법으로 '차별화된 가치 제공'을 제시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은 위기 그 자체이고, 이 위기는 장기화, 상시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모든 임직원은 위기의식으로 철저히 재무장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석유화학 사업에서는 기술 기반 사업과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저가의 중동산 및 셰일가스 기반 제품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 정보전자소재 및 전지사업에서는 차세대 소재를 적극 개발,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대규모 프로젝트의 조기 안정화에도 만전을 기할 뜻을 분명히 했다. LG화학은 현재 카자흐스탄에 폴리에틸렌(PE)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비롯해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과 폴리머전지 증설을 추진 중이다.
 
박 부회장은 "사업화가 진행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는 조기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연구개발과 유망한 신사업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되 치밀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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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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