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차별화만이 살 길"

입력 : 2014-03-17 오후 3:42:33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저마다 차별화된 서비스 내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좌석 수 조정을 통해 수익 개선에 나서는 한편,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한다.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는 스타 마케팅을 통해 자사 브랜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17일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따르면 오는 5월 도입되는 A380 기종의 비즈니스 좌석 수를 줄이고 대신 이코노미 좌석을 늘리는 등 좌석 배치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비즈니스 좌석을 없애고 이 공간에 이코노미 좌석을 더 많이 배치해 수익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의 A380의 경우 퍼스트클래스 12석, 비즈니스클래스 66석, 이코노미 417석 등 모두 495석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특히 대한항공과 일등석 규모는 같지만 비즈니스석은 28석이 적고 일반석은 116석이 많다. 전체 좌석수는 88석이 더 많다.
 
대한항공(003490)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집중한다. 현재 150대인 항공기를 오는 2019년까지 18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
 
우선 올해 A330 3대, B747-8F 1대, B777F 1대, A380 2대 등 총 7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한다. 특히 A380은 2011년 6월 1호기를 도입한 이후 3년 만에 10호기 도입을 완료했다.
 
대한항공은 새러 도입되는 차세대 고효율 신형 항공기를 속속 도입해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아시아나와 외항사,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에서 차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가격 경쟁력을 넘어 자사를 조금이나마 알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스타 마케팅부터 이색 기내 서비스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이민호를 새로운 홍보 모델로 선정했다. 홍보모델로 선정된 이민호는 앞으로 1년 동안 제주항공의 인쇄광고를 비롯한 각종 온·오프라인 영상물, 광고를 통해 제주항공을 알린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홍보 모델 선정이 중국과 일본, 태국, 필리핀 등 주요 거점지역의 주 소비자층인 20~40대를 겨냥한 것"이라며 "한류를 테마로 하는 아시아시장 확대전략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1월 야구 선수 이대호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도 이대호를 홍보모델로 기용했다. 부산에 연고를 둔 업체답게 부산에서 '톱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대호를 통해 브랜드 가치 향상을 꾀하고 있다.
 
특히 에어부산은 이대호가 치는 홈런 1개당 1명의 어린이에게 후쿠오카 관광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진에어는 이색 기내방송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형태로 환영 인사, 좌석 벨트 상시 착용 안내, 기내 판매, 도착 안내 등 각종 기내 방송을 선보이며 편안한 기내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적 LCC업계는 가격 경쟁 변별력이 사라진 지금의 상황에서 자사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대형사의 경우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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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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