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올해 선진국 경기가 호전되면서 설비투자가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유럽 등 제조업 경기 개선세가 뚜렷해지며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를 포함한 주요국의 설비투자가 회복 사이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2010년 이후 1년 반 동안 진행됐던 과잉투자가 점차 해소되며 회복국면에 진입해 지난해 3분기부터 증가세로 턴어라운드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장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미국의 생산설비 규모는 전년대비 4.8% 증가한 6400억달러로 파악되고 있다. 유로존의 제조업 PMI는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에너지와 통신을 재외한 모든 업종에서 설비투자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울러 유럽 제조업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유럽향 기계류 수출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건설기계 모멘텀은 지난해 상반기 기저효과로 '상고하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홍 연구원은 "미국은 선행지표가 상승하고 있고, 유럽은 경기회복으로 최근 국내 건설기계 벨기에 수출금액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경우 중국과 미국과 유럽에서 예년 수준으로만 회귀해도 대폭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의 연간 중국 수출금액은 4억5000만불, 미국 수출금액은 1억8000만불 수준이다.
홍 연구원은 "건설기계는 올해 회복세 국면에 이미 진입했고 공작기계의 경우 그간 억눌려왔던 생산설비 재개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다만 대형 피팅의 경우 우려됐던 중동 향 수출감소가 나타나고 있어 부진할 것"으로 설명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진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