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독일이 구제금융을 졸업하겠다는 포르투갈 정부를 지원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페드루 파소스 코엘류 포르투갈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곧 발표될 포르투갈 정부의 구제금융 탈출 방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유로존 경기 회복세와 발맞춰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메르켈은 "코엘류 총리가 구제금융을 졸업하겠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했다"며 "독일 정부는 그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라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엘류 포르투갈 총리와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이는 포르투갈이 조만간 구제금융을 추가로 신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데 따른 발언이다.
코엘류 정부는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추가로 도입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일축하고 이전에 제공받은 구제금융을 어떻게 청산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코엘류 포르투갈 총리는 이날 "언제 구제금융을 졸업할 수 있을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중요한 건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추가 도입이 아닌 졸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2월13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부터 9억1000만유로(1조310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2011년에도 포르투갈은 780억유로(116조340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IMF는 포르투갈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노동시장 유연화, 조세제도 개선 등 경제 성장을 위한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