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추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결정했다.
19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현재 월 65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내달부터 5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1월에 이어 3번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결정이다.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규모를 현재의 3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또 국채 매입규모는 3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날 제로(0~0.25%)에 가까운 초저금리 기조는 그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연준은 이날 금리 인상과 관련한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도 변경했다. 기준금리 인상 조건으로 제시했던 실업률 목표치 6.5%를 폐지하고, 앞으로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상황 등 광범위한 요소들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연준은 "실업률이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근접한다면 추가 테이퍼링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은 개선되고 있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주택 시장 회복세도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준은 미국 경제 성장률과 실업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2.8~3.2%에서 2.8~3.0%으로 낮아졌고, 실업률 전망치는 종전 6.3~6.6%에서 6.1~6.3%로 내려갔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기존의 1.4~1.6%로 유지됐다.
이날 결정은 9명의 연준 위원 가운데 8명이 찬성하고 1명이 반대한 가운데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