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예 기획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유재석. (사진=MBC)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국민 MC’ 유재석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 1인 기획사를 통해 활동 중인 유재석에게 연예 기획사들이 영입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 유재석이 특정 기획사의 소속 연예인으로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유재석을 둘러싼 국내 연예 기획사들의 영입전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국민 MC를 원하는 기획사들
현재까지 유재석과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된 곳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SM C&C 등이다. 모두 국내를 대표하는 가요 기획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 가요 기획사들은 가수 외에도 배우, 개그맨 등의 매니지먼트로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상황.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SM C&C는 이미 강호동, 신동엽과 같은 스타 MC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타쉽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가수 아이유가 소속된 로엔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뒤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고의 인기 MC인 유재석이 기획사 영역 확장의 마지막 퍼즐이 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유재석 한 명과 계약을 맺음으로써 기획사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상상 이상”이라며 “유재석 개인의 매출을 통해 이익을 얻는 것 뿐만 아니라 같은 소속사의 연예인들을 유재석의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시키거나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에 유재석을 출연시켜 높은 값에 판매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기획사를 원하는 국민 MC
유재석은 1인 기획사를 통해서도 충분히 성공적인 연예계 활동을 보여줬고, 남 부럽지 않은 인기도 누리고 있다. 그런 유재석이 연예 기획사와 정식 계약을 맺길 원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관계자는 “한때 연예계에 1인 기획사 붐이 분 적이 있다. 연예인으로선 자유로운 부분이 있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며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1인 기획사로부터 유턴해 기존 기획사와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 매니지먼트를 하다 보면 손이 가는 일이 많은데 1인 기획사를 하면 한 마디로 관리가 제대로 안 된다. 사건, 사고나 언론에 대한 대처 등에서 한계가 많다"며 "연예계 활동에 있어서도 소속사에서 든든한 지원을 해주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했다.
유재석 역시 이런 이유에서 소속사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들어 연예 기획사들의 몸집이 커지면서 방송가에서 대형 기획사의 입김이 세지고 있는 추세다. 아무리 국민 MC라 하더라도 뒤를 받쳐주는 기획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 차이다.
◇유재석의 최종 선택은?
업계에 따르면 연예 기획사들이 유재석을 향해 러브콜을 보낸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유재석과 친분이 있는 연예인을 통해 계약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의 MC들 중 유일하게 소속사가 없는 사람이 바로 유재석이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관계자는 “유재석에 대한 기획사들의 관심이나 러브콜은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이것이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앞으로 유재석을 둘러싼 영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유재석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까.
또 다른 관계자는 “유재석이 신중한 성격이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단순히 소속사의 크기나 영향력만 보고 성급하게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일단은 1인 기획사 체제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유재석은 현재 MBC ‘무한도전’과 SBS ‘런닝맨’ 등에 출연하고 있으며, 최근 KBS 새 예능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의 첫 녹화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