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일동제약이 항생제, 치매 등을 표본으로 하는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시에 신개념의 바이오항암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신약만이 경쟁력이라는 경영진의 의지가 투영된 결과다.
일동제약은 특히 정부의 지원 아래 진행되고 있는 지능형 세포독성 항암제 후보물질 도출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 짓고,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일동제약은 항생제 내성 균주 약물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세균의 펩타이드 합성경로 저해를 통한 PDF(Peptide Deformylase) 저해제(IDP-73152)다. 지금까지 연구 결과를 보면, IDP-73152는 소위 슈퍼박테리아로 불리우는 MRSA, VRE 등을 비롯한 각종 항생제 내성 균주에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PDF는 원핵생물의 생존과 성장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생합성 효소지만, 인간과 같은 진핵생물의 단백질 생합성 경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PDF 저해제는 질병을 야기하는 세균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이들 병원균만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차세대 항생제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04년부터 산업자원부 차세대 신기술개발사업 및 지식경제부 바이오의료기기 산업원천기술 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되며 정부의 지원 정책 아래 진행되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 특허 출원 중에 있다.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에 위치한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전경.(사진=일동제약)
알츠하이머(치매)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개발 연구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치매 관련 질환의 예방 및 치료와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를 갖는 멀구슬나무열매(천련자) 추출물 ID-1201의 제조방법과 용도에 대한 국내 특허 및 중국 특허를 취득했다. 현재는 유럽, 일본 등에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도 만족할 만 하다. ID-1201은 치매의 주요 발병원인 단백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억제함과 동시에 신경세포 보호 효과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일동제약이 진행 중인 치매치료 천연물 신약 개발과제를 통해 입증됐다.
D-1201는 2012년 말부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연구 개발사업 과제로 비임상 시험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 임상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이밖에도 바이오벤처기업 제넥신과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지속형 당뇨치료제 'GLP-1 융합단백질 GX-G6', 체내 자연 항암물질을 이용한 신개념 바이오항암제 'GRS-F4' 등 다수의 유망한 신약개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정부의 바이오 의료기술 개발사업으로 진행된 표적지향 항암제 개발과 암 전이 억제제 등 지능형 세포독성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후보물질 도출 임상을 마무리하고, 올해 안으로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의 비상이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