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금 선물 가격도 나흘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94센트(0.94%) 내린 배럴당 99.4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가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 대한 부담도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지난주 원유 재고는 직전주 대비 585만배럴 늘어나 지난해 11월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진 맥길리언 트레이디션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연준 움직임에 강세를 나타내자 유가에 매도세가 유입됐다'며 "시장은 또 공급에 대한 우려에 다시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0센트(0.57%) 오른 106.45달러에 거래됐다.
조기 금리 인상 우려에 금 선물 시장에도 매도 움직임이 거세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7.7달러(1.30%) 내린 온스당 1341.3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전일 발언이 시장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옐런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후 기자 회견에서 올 봄에 기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아담 클롭펜스타인 아처파이낸셜서비스 스트래지스트는 "투자자들이 금에 대한 평가를 다시 바꾸고 있다"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금과 더불어 은 값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은 선물 5월 인도분은 41센트(1.90%) 내린 20.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 5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5.9센트(1.96%) 밀린 2.928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곡물 가격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5월물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1.90% 하락한 부셀당 4.785달러에 거래됐고, 밀 5월물도 전일 대비 1.68% 급락한 부셀당 7.0375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5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은 0.17% 오른 14.3375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