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심경섭 한화 대표이사는 2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흥국 환율 불안, 엔저 기조 지속 등 올해도 불안정한 글로벌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창신동 종로구민회관 2층 대강당에서 제6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안건 등을 일사천리로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의장을 맡은 심 대표는 “무역부문은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사업 내실화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컨트리 마케팅(Country marketing) 등 신성장 동력 사업과 밸류 체인(Value chain) 사업의 확대를 통해 중장기 수익원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변화 3.0’을 통해 구성원 간의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일하는 방식과 리더십 변화를 유연하고 창조적인 기업문화 정착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혼자 빨리’ 보다는 함께 ‘멀리의 상생’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 상생,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중소 협력사들에게 동반성장 펀드 등 자금지원, 품질 및 기술지원, 채용박람회 지원 등 피부에 와닿는 동반성장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8조725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견조한 외형적 성장을 실현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하락한 8637억원과 2247억원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이날 주총에서 박재홍 대표이사를 등기이사로 재선임하고, 황의돈, 강석훈, 노선호씨 등 사외이사 3인과 최정호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사 총수는 9명(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으로 2명이 줄었지만, 보수총액은 140억원으로 유지했다. 보통주는 주당 400원, 우선주는 450원을 배당키로 했다.
한편 앞서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날 주요 계열사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김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계열사는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L&C,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