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다" 외환당국의 본격적인 개입이 치솟던 원·달러 환율을 하락세로 돌려 세웠다.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물이 3차례 이상 시장에 투입되면서 환율이 하락세도 돌아섰고, 코스피지수도 10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7원 급등한 1590원에 개장했다. 개장과 함께 코스피지수 1000선이 붕괴되면서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고 1594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개장 후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1차 달러 매물이 1570원선에 호가를 내면서 환율은 1580원대 상단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개입 효과가 줄어들자 환율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전 10시40분, 다시 외환당국의 2차 달러 매물이 1575원 호가로 나오며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해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다시 1565원 호가에 3차 달러 매물이 나왔다.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서 1560원대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주임은 "외환당국의 적극적 개입에 따른 환율 하락과 더불어 최근 과도한 상승으로 인한 레벨 부담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실시한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자금을 활용한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 실시결과 평균낙찰금리는 연 1.3160%, 최저낙찰금리는 1.00%로 30억 달러 전액 낙찰됐다.
최저 낙찰 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을 보이자 은행들의 외화자금 여력이 아직까지 견조하다는 분석이 나왔고 이 역시 환율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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