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5.6%, 9월 5.1%, 10월 4.8%, 11월 4.5%, 12월 4.1%, 올해 1월에 3.9%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소비자물가는 2월부터 석유류가 6.2%나 상승하는 등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7개월만에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은 전체 물가 상승분 가운데 0.32%포인트를 기여하는 등 세부항목 중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송성헌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1월에 휘발유 가격이 많이 내려갔으나 2월에 많이 상승했다"며 "석유류의 물가 상승 기여도(0.32%포인트) 중 휘발유의 물가 상승 기여도가 0.29%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동향을 살펴보면 교양·오락(생화, 컴퓨터 등 품목)부문과 통신 부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문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휘발유(10.9%)와 금반지(14.6%)의 물가가 크게 올랐고, 교통부문과 기타잡비 부문이 지난달에 비해 각각 2.9%, 3.6%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는 풋고추(27.7%), 피망(35.6%), 오이(12.9%), 양파(12.4%), 감자(10.2%), 고등어(8.0%)가 전달보다 크게 올랐고, 딸기는 17.5% 내렸다.